독서,강의

함께 읽어요)B주류 경제학

열망을 재화로 2024. 11. 7. 15:36

 

 

주제와 메시지:

책 제목은 B주류 경제학이지만,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여러 주류 브랜드의 공시된 재무제표를 분석해 숫자로 현재 유행의 이유와 소비 트렌드, 산업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문에 실린 추천사에는 "돈이 어떻게 유통되고 사용되는지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라고 적혀 있는데, 이 책은 재무제표 해석을 통해 다양한 주제와 여러 산업의 소비자의 마음(심리)를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화자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경제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 였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 요약:

1. 콘텐츠 

(1) 출판 - 1994년 부터 2021년까지 미국 성인의 독서율은 평균 75%로 일정한데, 우리 나라는 87% 에서 41% 심상치 않은 하락세입니다. 한국의 독서율이 떨어진 이유는 "비싼 책값"때문 이라고 합니다.

보통 1만 5000원 한권의 책값 중에 서점마진이 30%, 출판사 마진이 20~25%, 제작비가 20~25%, 작가의 인세가 10%라고 하는데요.

코로나와 러우 전쟁으로 인해 종이값도 비싸졌고, 52제 근무제와 최저임금도 올라 제작 기간과 인건비가 증가한 부분도 있고 독서 인구의 급감으로 제작 부수도 줄어든 탓에 책의 단가의 낮출 수 없다고 합니다.

특히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30% 마진중에 서점 유지비, 인건비, 추가로 배송비까지 발행한다고 하니, 서점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것도 아닙니다. 출판사와 서점의 재무제표를 보면 자신들의 영역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큰 변화가 없는 화석 비즈니스 라고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독서율도 감소하지만 온라인 서점을 유지하면서 쿠폰 할인과 배송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참고해야 하는 시장이 의외로 패션이라고 합니다. 현재 패션시장은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는데, 출판사도 브랜드 특장점을 떠올리게 추리, 요리, 여행등의 분야를 특화시켜 경쟁력을 갖춘다면 현상유지나 하향세에 머물리 않을 것으로 작가는 생각합니다.

 

(2) 웹툰

웹툰은 스크롤 방식으로 감상하는 만화로 한국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성장한 산업입니다. 웹툰 원작을 활용한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2차 창작물로 IP가 재생산되며 시장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웹툰은 대체로 작가 중심으로 운영되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신선한 시도가 가능하며 비논리적 설정도 독자에게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최근 "회귀, 환생, 빙의"라는 핵심 소재가 유행하며, 복잡한 설명 없이도 작품의 재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웹툰 산업의 확장에 따라 CP(Content Provider)라고 불리는 스튜디오들이 기획, 창작, 유통을 분업화하여 웹툰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대표적인 CP로는 와이랩과 디앤씨미디어가 있습니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지급수수료와 인건비 증가로 인해 흑자가 줄거나 적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협업과 분업을 통한 기획과 창작 유통이 되면서 웹툰의 질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소비자의 눈높이도 높아졌으며,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대박 나는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요 웹툰 플랫폼이며, 레진코믹스, 리디, 봄툰, 탑툰 등은 마니악층을 타깃으로 한 소규모 플랫폼도 있습니다. 마니악들은 단단한 팬덤과 비용지불의 허들이 낮은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특정 장르에 강점을 가진 플랫폼들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3)음악

한국 대중음악의 트렌드를 나타내는 지표였던 멜론 탑 100의 영향력이 쇼츠와 같은 신기술의 등장으로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음반은 이제 듣기보다 소장 가치가 부각되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엔터사인 하이브, SM(카카오), JYP, YG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음반 판매가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음반 판매가 공연과 굿즈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대중적인 화제성은 걸그룹이 높지만, 마니악한 팬덤을 가진 보이그룹이 더 높은 수익성을 보입니다. 최근 엔터사는 모기업 아래 여러 레이블을 두어 각기 개성을 살리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K-팝이 글로벌화되며, 전 세계적으로 메시지가 명확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과  어떤 사연으로 멤버들이 뭉쳐 어떤 노력을 들여 데뷔하고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그룹의 서사(내러티브)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4) 팝업

백화점 산업은 안정적인 판매 채널을 유지해왔지만, 올드한 이미지로 MZ 세대 유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백화점 특성상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나 성과가 보장되지 않을 브랜드의 입점을 기피했는데,  더현대 서울은 주변의 거주 인구가 다리를 건너야만 닿을 수 있고 주말의 유동인구가 적은  여의도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슬램덩크, 데목죽 [웹툰] , 아이앱스튜디오 [빈지노가 만든 의류] 등 인기 콘텐츠와 협업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며 화제성과 신규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팝업 스토어는 수익성은 낮지만, MZ 세대가 새로운 브랜드를 체험하고 SNS에 자발적으로 홍보하도록 유도해 영향력 있는 마케팅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한,심지어 의외로 요즘 MZ들은 구매력은 크고 또 그들의 부모님의 동반을 이끌어 매출 증가도 꾀할 수 있었습니다. 유명 음식점과 카페, 베이커리들의 입점으로 다양한 실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떠오르며, 기후 변화로 인한 실내활동 선호에 맞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 스타일 

 

(1)  패션

최근 패션 소비는 소비자의 개별 취향을 중시하며 파편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국내엔 다양한 소규모 도메스틱 브랜드들이 성장중입니다. 도메스틱 브랜드 위주로 소비하는데 옷값이 비싼 의문이 제기 될 수 있는데 최근 옷값 상승의 원인으로 원자재 비용, 인건비, 유통비 및 홍보비 증가가 꼽힙니다.패션 플랫폼의 하나인 무신사는 PB 브랜드인 무탠다드를 출시해 매출은 늘었지만, 높은 원가율로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지수입니다. 무신사는 남성 패션 외에도 여성 패션 플랫폼 29CM, 스타일쉐어, 리셀마켓 솔드아웃, 뷰티, 여행, 공연 티켓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무신사의 상장을 위해 필요한 기업가치는 5~6조로 추정되나, 현재 4조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성복 플랫폼은 여성 특성상 소비를 예측하기도 어렵고 쿠폰의 영향도 크기 때문에 원가 대비 판매가가 낮은편이기에 적자가 있고  단일 플렛폼이 재패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그나마 에이블리와 W컨셉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적고, 지그재그와 브랜디는 적자입니다. 여성복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내에서 좋은 브랜드를 선별하거나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발굴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2)  웰빙

평균 기대수명 증가와 더불어 노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특히 가속노화가 노년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화는 노년기를 앞둔 사람 뿐 아니라 MZ 세대에게도 다가오는 돌봄 부담과 바쁨을 요구하는 사회의 특성으로 인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 젋은 세대들에게 사회란 압력솥 입니다. 일도하고 자기계발도 해야하고 투자도 해야하고 SNS도 해야합니다. 또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남들보다 빨라야 해서 도파민에 중독된채 쉬지도 않고 다음 자극을 찾아야 합니다. 마라탕이나 탕후루 같이 극단적인 맛의 음식이 유행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뇌과학적으로 도파민은 언제나 스트레스 호르몬을 불러옵니다. 도파민이 나오면 동일한양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도파민을 낮춥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고 "나 돌보기"가 동시에 유행이 되었습니다. 이런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편승해 기업들은 프로틴과 제로슈가에 주목해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출산률의 감소로 유우와 분유의 소비가 줄어들어 유우 회사들의 타개책으로 프로틴이라는 새로운 먹걸이로 눈을 돌렸습니다.  또 설탕값의 변동이 커 설탕보다 저렴하면서도 가격이 안정적인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제로슈거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제로슈가 탄산음료의 매출성장과도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명품

명품 산업은 전통적으로 긴 호흡의 브랜드 전략과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해왔으나, 최근에는 잘나가던 브랜드가 하락하거나 활발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교체하는 등 역동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명품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어,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에루샤)은 불경기에도 흔들리지 않지만 다른 브랜드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자크뮈스, 르메르, 더로우, 젠틀몬스터, 우영미와 같은 신명품 브랜드들이 독창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도 등장하여 오프라인 구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엔 젠테라는 명품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는 가품과 배송 문제가 해결된다면 저렴한 가격대로 접근 가능한 명품 소비가 증가하고, 소비 연령대가 낮아지는 변화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4)  뷰티

과거에는 대형 메가 브랜드가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뷰티 인플루언서가 만든 작은 브랜드와 다양한 인디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ODM (제조사가 제조를 맡아 설계에도 관여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소싱) 회사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기본적인 제품 퀄리티가 보장되고, 올리브영처럼 색조부터 기초 제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며 구매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들도 인디 브랜드의 이미지와 개성을 반영해 대기업 같지 않은 모습을 추구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인디 브랜드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3. 여가 

(1) 캠핑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캠핑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후 캠핑을 패션과 결합해 문화를 즐기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텐트나 휴대용 버너 같은 기능성 중심에서 슈프림, 구찌, 노스페이스 등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스타일 변화가 눈에 띕니다.

캠핑 용품 업계에서 주요한 브랜드로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코베아, 경량체어로 유명한 헬리녹스, 조명에서 시작한 프리즘이 있습니다. 캠핑 용품은 아무리 적게 구비한다고 해도 갖춰야할 물품들이 20~30종은 될만큼 돈이 적지않고 이미 구비한 캠핑용품을 계속 쓰기 위해 캠핑을 지속해야하는 이유로 한번 맛본 사람은 해외여행히 가능해진 요즘에도 여전히 캠핑 문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캠핑은 하루혹은 여러날 집이 아닌 바깥에서 생활하는 취미이기 때문에 구비해야 할 물품이 많아 초기 비용이 높으며,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비싼 장비 구매를 망설이지 않습니다. 입소문이 중요한 산업으로, 기업들도 제품 질에 집중해 높은 매출 원가율을 유지하지만, 입소문이 중요한 산업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네임벨류가 유통비를 절감하며 좋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2) 항공

중동 국영 항공사들은 국부펀드로 운영되며, 유럽-아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위치를 활용해 항공 환승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서비스 수준이 높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비행기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 여겨져 서비스 품질이 낮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국의 주요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최근 합병은 큰 이슈로, 아시아나가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하게 되어 마일리지 사용과 환승 편의 등의 혜택 감소가 아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합병은 LCC 항공사에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운행을 시작하며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연비가 좋은 기종으로 교체하여 수익성을 개선 중이며, 인도네시아와 발리, 우즈베키스탄 노선도 준비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3) 러닝

코로나 이후 개인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러닝이 인기를 끌었고, 코로나 완화로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러닝은 진입장벽이 낮고 비용이 적게 드는 운동으로, 장비나 강습 없이 편한 복장만으로 즐길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일상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러닝은 성과를 SNS에 인증하기 쉬워 젊은 세대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마라톤 대회와 러닝 패션, 러닝화 시장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러닝화의 인기로 아식스, 호카, 온러닝 등의 기술력이 발전하며 주가도 상승했지만, 러닝화 강자였던 나이키는 신제품과 마케팅 측면에서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하락세를 겪고 있습니다.

 

(4) 스포츠

미국 프로농구(NBA)는 마이클 조던 은퇴 이후 침체기를 겪었으나, 스테판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빠른 경기 속도를 위해 룰을 변경하고 패션 아이템으로 Z세대를 공략하며 인기를 높였습니다. NBA는 중계권, 스폰서십, 제품 판매, 유튜브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한국 야구는 독특한 응원문화로 엔데믹 이후 급성장하며, 중계권 유료화로 재정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단이 모기업에 재정 의존을 하고 있어 자립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5) 페스티벌

코로나 이후 한국의 페스티벌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관람객에게 시간과 활동을 직접 계획할 수 있는 체험의 매력을 제공합니다. 신규 관객 유입으로 활기를 띠고 있고, 장르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장르적 연성화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반복되는 행사 특성상 신규 관객을 유치하기 위한 불가피한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 산업은 리스크와 리턴을 수치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날씨와 아티스트 컨디션 같은 변수가 많으며, 단기간의 행사를 위해 오랜 준비가 필요한 고된 산업입니다. 특히, 전체 비용 중 상당 부분이 아티스트 섭외에 사용됩니다. 페스티벌의 질이 아티스트에 달려 있으니 시간과 공을 들여 업계정보를 민감하게 팔로우 해야합니다. 

 수익 구조는 티켓 판매 외에도 F&B, 굿즈, 스폰서십 등이 있으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인디뮤지션에게는 음원과 매니지먼트를 통한 수익 다각화가 중요한 산업입니다.

 

4. 음식

(1) 베이커리

빵플레이션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우유, 버터,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가루는 주식이 아니라 정부의 가격 방어가 없어 빵값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빵의 식생활 중요성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국은 독자적인 'K-빵' 문화를 형성하여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국내에서 빵값 인상이 어려워지자 자연스럽게 해외 시장으로 진출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현지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적자와 매출 부진을 겪고 있지만, 뚜레쥬르는 K-베이커리의 고급화 전략으로 K-컬쳐 유행에 탑승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로컬 빵집인 성심당이 원가율 57%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컬 빵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국 베이커리 시장은 특색 있는 로컬 빵집들의 부상으로 다양화와 고급화 방향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와인 

프랑스는 최근 와인 과잉 생산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100개 분량의 와인을 폐기했으며, 일부는 브랜디나 소독용 알코올로 재활용했습니다. 공급이 늘었지만 가격을 낮추는 대신 공급량을 조절하려는 선택을 했습니다.

세계 와인 소비량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시장 규모는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저가 와인의 대중화와 고급 와인 수요 증가라는 양극화 현상을 반영합니다. 와인 산업은 기후, 인력 기술, 브랜드 가치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 낭만적인 비즈니스로, 최근 LVMH와 케링 그룹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고급 이미지 때문에 와인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백화점, 호텔 외에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와인 유통에 참여하였고, 특히 편의점에서 무난하고 저렴한 와인을 통해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3) 라면 

한국에서 라면은 소울푸드이자 쌀처럼 생활필수품으로 분류되어 정부의 가격 통제를 받습니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원가율은 약 70% 육박하며,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낮아지면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합니다.

라면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최근 수출 덕분에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 챌린지와 매운맛 트렌드로 불닭볶음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주로 업소용 소스를 다루기 때문에  내수 중심인 반면, 농심은 일찍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했으나, 불닭면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4) 커피

한국의 대표적인 자영업 창업 업종은 편의점, 치킨집, 카페로, 특히 카페는 500명당 하나 있을 정도로 레드오션입니다. 커피 수요층은 공간, 카페인, 맛을 찾는 부류로 나뉘며, 공간을 중요시하는 고객은 스타벅스나 로컬카페를 선호하고, 저가형 브랜드는 카페인을 원하는 고객층을 공략해 성공했습니다. 저가 커피는 대량 소비 덕분에 좋은 원두를 저렴하게 공급받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포화된 커피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커피의 맛, 공간의 매력, 창업자의 메시지등  무엇이든 끌어당기는 힘을 갖추고 차별화 요소가 필요합니다. 독특한 속성을 인정받은 커피 또는 커피 경험을 상징하는 스페셜티 커피로는 테라로사와 리브레가 대표적이며, 테라로사는 2021년에  700억 원에 지분 35%를 일부를 매각하며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믹스커피 시장은 캡슐커피의 성장으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5) 디저트 

디저트는 원래 식사후 가볍게 먹는 입가심정도의 음식이지만 한국의 디저트는 이보다 폭이 넓습니다.  한국의 디저트 시장은 매우 다채롭고 변화가 빠릅니다. 대만카스테라, 벌집아이스크림, 흑당버블티 등 인기 아이템이 잇따라 등장하고 반짝 사라집니다. 최근에는 탕후루, 크로플, 도넛, 베이글, 소금빵, 두바이 초콜릿,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디저트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달콤한 맛과 아기자기한 비주얼로 중독성을 갖고, 좀 비싸더라고 비주얼과 맛이 좋으면 지불을 꺼리지 않으며,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매되어 회전율이 높습니다.

디저트 업계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력으로, 예쁘고 맛있게 만드는 것이 성공 요소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지속 가능성이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노티드 도넛은 특유의 귀엽고 키치한 공간과 포토존에서 찍는 인증샷과 굿즈 몇개를 구매해서 돌아오는 "노티드 경험"을 공격적인 매장확장으로 희소성의 가치가 하락하며 71억 영업이익적자를 기록한 반면,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전국의 5개 수준으로 천천히 매장을 확장해 늘 붐비는 모습으로 고가의 광고 효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배운 점 또는 깨달음:

이 책은 그동안 제가 여기저기 흩어져 들었던 유행 정보와 금융 트렌드를 하나로 정리해 주어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돕습니다. 특히 제가 몰랐던 다양한 기업명과 산업 분야의 동향을 알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재무제표를 단순한 숫자나 복잡한 재무 데이터로 보기보다는, 이를 트렌드를 파악하는 유용한 도구로 해석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재무제표의 각 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항목들을 통해 기업의 재무 상태와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설명해주어, 비전문가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숫자와 데이터가 기업의 실제 운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트렌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게 되었고, 그 과정이 딱딱하지 않고 유연하게 구성되어 있어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